필리핀은 7천 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에서도 세부 섬은 마닐라를 수도로 삼은 16세기 전까지 필리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처음 세부에 도착한 이후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고, 당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적지들이 남아 있습니다. 세부 여행의 즐거움은 역사를 담은 유적뿐만 아니라 투명한 바다를 즐기는 호핑 투어와 맛있는 음식을 만끽하는 것입니다.
세부의 역사를 담은 산 페드로 요새와 산토 니뇨 성당
세부의 관문인 국제공항과 휴양을 위한 리조트들은 막탄 섬에 모여 있지만, 필리핀의 역사적인 유물은 세부 섬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세부의 역사를 담은 여행지로는 산 페드로 요새와 산토 니뇨 성당, 마젤란 크로스 등이 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는 필리핀의 가장 오래된 요새이면서 가장 작은 요새로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항구 바로 옆에 세워졌습니다. 포르투갈의 탐험가인 마젤란이 처음 필리핀에 발을 들인 후 필리핀을 스페인의 영토로 선포하면서 원주민들과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고, 마젤란은 결국 필리핀의 추장이었던 라푸라푸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그 후 필리핀의 초대 총통인 마구엘 로페즈는 산 페드로 요새를 세웠습니다. 돌과 회반죽을 이용해 만들어진 산 페드로 요새는 스페인 통치시절에는 독립운동의 거점이었고, 미국 식민지 시절에는 군 막사로 사용되다가, 일본 식민지 시절에는 포로수용소로 쓰였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필리핀의 역사를 온몸으로 증언하는 요새가 지금은 무척이나 평화로운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산토 니뇨 성당이 있습니다. 산토 니뇨는 ‘아기 예수’라는 뜻으로, 마젤란이 세부에 도착해서 필리핀의 첫 번째 세례자였던 세부의 여왕에게 바친 예수상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예수상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유물이라고 추정되는데, 땅속에 묻혀 있다가 16세기에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예수상이 발견된 자리에 성당을 지었습니다. 성당이 지어진 이래 세 번이나 큰 화재가 났었는데, 산토 니뇨 예수상은 한 번도 화재의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필리핀의 신자들이 산토 니뇨를 보고 기도를 드리기 위해 줄을 섭니다. 산토 니뇨 성당에서 시청 방향의 문을 나서면 바로 마젤란의 십자가를 볼 수 있습니다.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하자마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나무 십자가입니다. 3미터짜리 나무 십자가를 보호하기 위해 팔각정의 지붕을 씌웠습니다. 이 십자가는 기적을 부른다는 소문이 있어서 필리핀 사람들이 십자가의 나무 조각을 긁어가기도 했습니다. 이 사이트들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과거와 종교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세부의 풍부한 역사적 태피스트리를 전체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세부 여행의 꽃 아일랜드 호핑투어
세부의 여행사들은 다양한 아일랜드 호핑투어 상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통 막탄 섬의 부두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서 근처의 섬들을 돌며 스노클링도 하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해산물도 먹고 돌아오는 일정을 제공합니다. 날루수안, 힐루뚱안, 올랑고 같은 섬들은 이름만큼이나 각기 다른 개성의 풍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날루수안 섬은 섬 주위의 수심이 1m에서 2m 사이로 아주 얕아서 다채로운 산호초 사이로 작고 귀여운 열대어와 다양한 수중 생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힐루뚱안 섬은 수심이 깊은 대신 더욱 다양한 물고기와 풍부한 수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스노클링 핫스폿입니다. 수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드라마틱한 바다 속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카오간 섬은 백사장과 현지 어촌의 생생한 모습을 드러내며 더욱 여유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올랑고 섬은 철새 보호지가 있는 섬으로 평화롭고 잔잔한 해변에서 스노클링과 휴식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호핑투어에는 일반적으로 보트 이동, 스노클링 장비, 점심 식사 등의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어 번거로움 없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두면 아침 일찍 숙소에서 픽업을 해서 세부의 전통 배인 ‘방카’라는 보트를 타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호섬들을 누비며 맛있는 해산물을 맛보고 신나게 스노클링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세부 여행의 백미이자 필수 액티비티입니다.
맛있는 바비큐와 열대과일의 천국
세부를 여행하는 동안 매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의 음식은 대부분 달콤하고 짭짤해서 여행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킵니다. 그중에서도 필리핀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자 여행자들의 입맛에도 꼭 맞는 음식을 꼽으라면 바비큐를 꼽을 수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바비큐 식당도 많고, 필리핀 레스토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골메뉴이기도 합니다. 바비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뿐만 아니라 생선, 조개, 오징어 같은 다양한 해산물을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저렴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레촌’이라고 부르는 돼지고기구이, 돼지 족발을 바삭하게 튀겨낸 ‘크리스파 파타’ 같은 요리는 짭짤하고 고소한 돼지고기의 맛이 일품입니다. 바비큐 한 접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 맥주를 곁들이면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됩니다. 세부에는 다양한 과일도 많습니다. 과일의 여왕이라는 두리안에서부터, 람부탄, 파파야뿐만 아니라 달콤한 망고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세부의 여러 쇼핑몰에 입점한 슈퍼 마켓에서 다양한 과일들을 먹기 좋게 잘라 두어서 과일을 조금씩 종류별로 맛보기에 좋습니다. 세부에서는 풍미가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을 훨씬 더 행복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