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수많은 관광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리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근사하고 유명한 건축물들은 파리 여행의 필수코스입니다. 파리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예술가들의 거리인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 아름다운 샹젤리제 거리 끄트머리의 개선문을 둘러보며 낭만의 도시 파리를 여행해 봅니다.
아름다운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의 심장부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약 8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1163년에 착공하여 1245년에 주요 공사가 완료된 이 성당은 센 강의 시테섬에 자리 잡고 있는 파리의 랜드마크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방문한 여행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포인트는 성당의 정교한 외관입니다. 서쪽 파사드에 있는 세 개의 포털과 그 위의 장미창은 고딕 양식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최후의 심판'을 묘사한 중앙 포털의 조각들은 세밀한 디테일로 유명합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높이 솟은 천장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북쪽과 남쪽, 서쪽의 거대한 장미창은 빛을 통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당은 단순히 그 건축적인 아름다움만을 뽐낼 뿐 아니라 프랑스 역사의 주요 사건들과 연결되어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 됩니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1804년 이곳에서 거행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미사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또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되어 문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2019년 4월 대화재로 인해 첨탑과 지붕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며 2024년 12월 재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파리와 프랑스의 역사, 문화, 예술, 신앙이 응축된 장소이며 여행자들은 웅장한 건축물을 감상하면서 프랑스의 정신과 유럽 문명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몽마르트르 언덕과 사크레쾨르 대성당
파리의 북쪽에 위치한 몽마르트르 언덕과 꼭대기에 자리 잡은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예술과 역사, 그리고 파리의 탁월한 전망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몽마르트르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피카소, 반 고흐, 모네 같은 유명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곳으로 지금도 그 예술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카페, 레스토랑, 작은 화랑들은 여행자들에게 파리의 옛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특히 야외 화실로 유명한 테르트르 광장에서는 캔버스를 펼친 화가들이 관광객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이나 주위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몽마르트르의 또 다른 명소로는 영화 '아멜리에'의 배경이 된 카페와 사랑의 벽이 있습니다. 사랑의 벽에는 250개 이상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많은 연인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합니다. 몽마르트르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1875년에 착공하여 1914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하얀 돔을 가진 로마-비잔틴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성당 내부의 모자이크,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프랑스에서 가장 큰 종 중 하나인 사보야드는 반드시 봐야 할 볼거리입니다. 사크레쾨르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성당 앞 계단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전경입니다. 이곳에서는 에펠탑부터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여행자들이 층계에 앉아 파리를 내려다봅니다. 몽마르트르 언덕과 테르트르 광장,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을 거닐며 여행자들은 파리에서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약 2km에 달하는 샹젤리제 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웅장한 건축물들과 세련된 상점들, 푸른 가로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콩코드 광장에서 개선문을 향해 걸으며 파리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거리의 시작점인 콩코드 광장은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현장으로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중앙에 서 있습니다. 샹젤리제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그랜드 팔레와 프티 팔레는 19세기말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인데,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예술 애호가들의 필수 방문지로 꼽힙니다. 거리의 양옆으로는 루이 뷔통, 샤넬, 디올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부터 애플 스토어, 디즈니 스토어 같은 글로벌 브랜드 매장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거리의 끝에서 만나는 개선문은 나폴레옹 1세가 아우스터리츠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806년에 건립한 프랑스의 영광과 승리의 상징입니다. 높이 50m에 달하는 개선문 꼭대기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파리의 12개 대로가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에펠탑, 몽마르트르 언덕, 라데팡스 지구 등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샹젤리제의 화려한 조명과 개선문의 웅장한 모습은 파리의 밤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많은 여행자들이 야간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