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베트남인가 싶을 만큼 화창하고 선선한 봄날씨에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동화 나라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도시가 바로 달랏입니다.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달랏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사랑의 계곡, 랑비앙 산, 야시장 외에도 바오다이 왕의 별장, 다탄라 폭포, 린푸옥 사원, 죽림 선원 같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수많은 여행자들을 불러 모읍니다.
낭만적인 여행지 사랑의 계곡
사랑의 계곡은 베트남 중부 고원 도시 달랏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로, 로맨틱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 계곡에는 다 티엔 호수라는 아름다운 인공호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이었던 바오다이 왕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에 프랑스인들이 ‘사랑의 계곡’이라고 이름 붙였던 이곳을 ‘평화의 계곡’이라고 개명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요구로 다시 ‘사랑의 계곡’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랑의 계곡은 그 이름에 걸맞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지만,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방문객들은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보트를 타고 호수를 둘러볼 수 있으며, 계곡 내에 설치된 다양한 조각상과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계곡 입구에 있는 거대한 사랑의 조각상은 이곳의 상징적인 포토 스폿입니다. 또한, 계곡 내에는 미니 동물원, 꽃밭, 놀이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달랏의 특성상, 사랑의 계곡은 연중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만개한 꽃들과 단풍으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달랏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사랑의 계곡은 로맨틱한 분위기와 더불어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로, 달랏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사랑의 전설을 담은 랑비앙 산
유네스코에서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정식 등재한 랑비앙 산은 달랏 시내에서 12km 떨어져 있는 해발 2169m의 산입니다. 달랏 자체가 1500m의 고지대여서 랑비앙 산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지만 한라산보다도 훨씬 높은 산입니다. ‘달랏의 지붕’이라 불리는 랑비앙 산의 전망대에서는 달랏의 시내와 계곡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랑비앙 산의 전망대에는 랑과 비앙의 동상이 놓여 있습니다. 이 동상은 랑비앙 산에 내려오는 베트남의 로미오와 줄리엣인 랑과 비앙의 사랑의 전설을 기리기 위한 동상입니다. 랑이라는 남자와 비앙이라는 여자가 서로 사랑을 했는데, 부족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해 결국 산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산신은 둘의 사랑에 감동하여 그들의 영혼을 산의 일부로 만들어 두 연인이 영원이 함께 있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랑의 몸은 거대한 바위가 되어 하늘로 솟아올라 산이 되었고, 비앙의 긴 머리카락은 산 주변의 울창한 숲이 되었으며, 그녀의 눈물은 계곡의 맑은 물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랑과 비앙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솟아 오른 산의 이름을 랑비앙 산이라고 지었습니다. 랑비앙 산 방문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베트남의 자연, 역사,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매력으로 인해 랑비앙산은 베트남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꼭 방문해야 할 목적지로 자리 잡았으며, 신혼여행을 온 커플들이 좋아하는 달랏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독특한 정취의 달랏 야시장
달랏 시내 중심의 로터리를 빙 둘러싼 달랏 시장의 건물 앞으로 저녁마다 달랏 야시장이 들어섭니다. 달랏 지방에서 생산되는 각종 야채와 농산물의 집결지로 유명한 달랏 시장은 현지인들이 야채와 과일을 도매로 거래하고, 여행자들이 기념품을 사러 들르는 시장입니다. 달랏 야시장은 달랏 시장 건물 안쪽에서부터 건물 바깥쪽의 야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가게가 늘어서 있는 시장입니다. 달랏 야시장은 베트남의 다른 도시 야시장들과 유사하게 활기찬 분위기, 다양한 상품, 그리고 현지 음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달랏의 서늘한 기후로 인해 야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쾌적하고 즐겁습니다. 다른 베트남 도시들과는 다른 날씨 때문에 두툼한 옷과 털실로 만든 스웨터나 목도리를 판매하는 가게도 많습니다. 달랏 야시장에서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과일, 채소, 각양각색의 화려한 꽃, 커피, 그리고 달랏 특산품인 딸기와 아티초크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랏 특산품인 아티초크를 활용한 차와 잼도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 기념품입니다. 달랏 야시장에서는 라이스 페이퍼를 구워 그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마치 피자처럼 만든 반짱이라는 음식을 판매합니다. 반짱을 파는 작은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앞에서 맛있게 반짱을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달랏 야시장은 단순한 쇼핑과 식사의 장소를 넘어 이 고원 도시의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